'비룡, 정규시즌 최정상에서 날다'.

'비룡' SK 와이번스가 지난 달 28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7-2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SK의 정규시즌 우승 비결은 늘 팬들과 함께 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이었던 4월 11일 삼성전 승리를 시작으로 거둔 7연승 때는 물론 5월말 투타의 불균형으로 한화와 두산에 추월당할 때도 팬들은 SK를 응원했다. 이러한 팬들의 사랑은 6월 파죽의 11연승을 거두는 힘이 됐다.

팬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6위로 시즌을 마친 후 SK 신영철 사장의 말에서 비롯됐다. 신 사장은 "내년에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고, 성적을 탈피해 팬을 위한 구단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SK는 지난해 22만6천원이던 연간회원권 가격을 10만원으로 내려 불과 28명이던 연간회원이 1천300명으로 늘었다. 또 3억원을 들여 유아 놀이방을 비롯해 타격 연습장, 투구 속도 체험관 등을 만들었고 5억원을 투자해 가로 72, 높이 1.4 규모의 띠 전광판도 설치했다. 이러한 구단의 노력은 최고의 관중 증가율인 98%를 기록 중이며 평균 관중도 1만명(1만429명)을 넘겼고 역대 인천 연고팀 중 최초로 60만 관중(64만6천576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