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를 쌀랑(사랑)해요." 여주군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벽안의 외국인' 마이클(32)씨가 10㎞를 완주해 주위로부터 박수갈채. 마이클씨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으로 친구랑 함께 여주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미국에서 자주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마이클씨는 "여주 세종대왕 마라톤은 처음 출전했다"며 "코스도 너무 좋아 내년에도 참가하겠다"고.
○…"스님, 우리와 함께 뛰어요." 비구니 스님이 대회 레이스를 함께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이날 10㎞ 코스에 도전한 묘전(49·여)스님. 현재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원장인 묘전 스님은 그동안 비인가시설이었던 원주소쩍새마을에서 지난해 승인을 받고 이천으로 이사한 후 참가. 복지타운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스님은 "올해가 3번째"라며 "1시간10분만에 도착해 조금 쑥스럽다"며 겸연쩍은 표정.
사회자 조영구씨 주변 사인공세 인산인해
○…'영구 인기 끝내줘요'. 이번 대회에 사회를 맡은 조영구(40)씨 주변은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특히 결승점에 들어온 달림이들이 일순간에 조씨 주변으로 모이면서 장사진을 이루자 조씨는 당황해하면서도 흐뭇한 표정. 조씨는 "전통과 역사의 고장인 여주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사회를 맡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회 사회를 맡고 싶다"고 희망.
말 갈기처럼 뻗은 헤어스타일 40대 아저씨 '눈길'
○…"마흔이 넘었어도 나만의 헤어스타일은 지킬겁니다."
말 갈기처럼 뻗쳐있는 적갈색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10㎞ 코스에 참가한 이성동(41·광주시)씨. 평소 이씨 주위에선 "개성있고 멋지다"라는 의견과 "단정하게 머리를 깎아라"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이날 만큼은 힘찬 경주마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매력을 과시.
○…"스님, 우리와 함께 뛰어요."
비구니 스님이 대회 레이스를 함께해 눈길. 화제의 주인공은 이날 10㎞ 코스에 도전한 묘전(49·여)스님. 현재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원장인 묘전 스님은 그동안 비인가시설이었던 원주소쩍새마을에서 지난해 승인을 받고 이천으로 이사한 후 참가. 복지타운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스님은 "올해가 3번째"라며 "1시간10분만에 도착해 조금 쑥스럽다"며 겸연쩍은 표정.
○…많은 참가자들중 출발선 앞에서 우렁차게 기합소리로 달림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현역 공군이 참가해 화제.
주인공은 하프코스에 도전한 윤평식(43)중령. 그는 이번 마라톤대회를 위해 천안에서 상경. 윤 중령은 "고등학교때 세종대왕 글짓기 대회 참가하러 여주에 처음온 후 이번에 15년만에 여주에 다시 오게 됐다"며 "자주 참가해 여주 군민들의 정과 사랑을 느끼고 싶다"며 연신 함박웃음.
○…"대학교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중앙대학교의 '중마고우 마라톤클럽'은 교수님을 포함해 15명의 달림이들이 출발전 서로의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주며 준비운동을 하는 등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다져. 모두 120여 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김영수(54·사진과)교수는 "적어도 1주일에 하루 이상 훈련해왔다"며 "무엇보다 젊음을 지킬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마라톤 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