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최고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상공인연합회 여성사무국장, 소상공인지원센터 여성센터장, 상공인 여성 선임센터장 등 20여년 직장생활에 그녀가 가는 길은 항상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큰 키에서 나오는 호탕한 웃음에 사람들은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도내 '소상공인들의 대모'로 불리는 정혜숙(47·여)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이 주인공이다.

'소상공인들의 도우미'로 명성을 얻은 정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어려운 결정을 한다. 8년여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그만 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고난에 찬 결단을 내린다.

정 부본부장은 "그동안 천직으로 알고 일했던 곳을 떠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이명환 중기센터 대표의 열정과 용기에 힘을 얻었고, 또 어디에 있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건 같다고 생각해 자리를 옮겼다"며 "도민들에게 봉사라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일하고 있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정 부본부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개혁과 혁신을 주도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창업자들을 위한 '적성에 따른 아이템 선정'을 표준 매뉴얼로 만들었고 사이버 창업강좌를 실시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현재 '사람과 시스템' 경영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정 부본부장은 "이명환 대표가 경영혁신을 위한 시스템 경영을 도입했고,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과 시스템이다. 결국 기업의 성과와 가치는 사람이다"며 "성과를 극대화하고 고효율과 자율 경영이 조직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본인부터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중소기업전문센터를 최고의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현재 조직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위해 한경대학원 경영학과 2학기에 재학중인 늦깎이 대학원생이다. 지금 맡은 일도 정신이 없지만 조직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그녀는 힘들지만 참고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정혜숙 부본부장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상야릇한 시선으로 여성을 보는 시선이 있는게 아쉽다"며 "그러나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어려움에 처한 도내 중소기업인들은 언제라도 중기센터를 방문해 달라"며 "우리 직원 모두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도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말로 도민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뒷모습 뒤로 햇살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