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봄천(87세) 할머니께서는 “공연하는 경찰들이 다 아들 같고, 선보이는 공연들이 너무 재밌다”고 말씀하셨다. 이어진 b-boy공연에 어르신들은 마치 낯선 서커스 같은 댄스공연이 신기하기만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의 피날레는 홍보단원들이 경찰 마스코트 탈 인형을 쓰고 나와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식(70세) 할아버지께서는 “탈인형 쓰고 경찰들이 춤추는 모습들이 가장 좋았다”고 하셨다. 홍보단의 대표 김누리(소속: 경기지방 경찰청 홍보단)경장은 “일주일의 평균 3회 정도 이런 위문공연을 다니지만 오늘은 더 없이 뿌듯한 하루였다”고 보람을 표시했다. 권선욱(경찰 밴드 기타 연주자) 의경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하는 공연은 처음이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주 좋아하셔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였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른해질 때 쯤, 신명나는 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가락으로 등장하여 많은 고대하던 살판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살판 공연의 내용은 ‘약장수’와 ‘엿장수’가 장사를 하기 위해 일정한 땅을 갖고 서로 차지하려 싸우다가 관중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하여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관중들과 합세해 줄다리기를 하며 서로 화합하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결국 이 줄은 서로 당기면 당길수록 늘어나는 새끼줄이었기 때문에 어느 한 편이 줄을 잘 당겨도 끌려가지 않아 무승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역사회 주민 모두가 서로 내편 저편 가리지 않고, 협동, 화합하며 사는 모습을 잘 알게 해준 공연이었다. 공연 내내 관중 어르신들은 사물놀이 반주에 절로 흥겨워져 어깨춤을 들썩이셨고, ‘밀양 아리랑’ 노래에는 따라 함께 부르며 즐거워 하셨다.
이 행사를 주관한 경기문화재단의 관계자는 “일년 내내 신명나는 일이 없는 우리 이웃,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충분한 음식, 알찬 공연을 준비하여 하루라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자는 취지해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07 경기문화재단 문화 나눔 행사, 지역주민을 위한 마을행사 잔치’. 이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 기관들의 후원을 받아 매년 전통을 이어가는 경기도의 큰 자랑거리이자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