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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을 기초분석하는 등 신속한 현장지원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현장감식 기법을 연구·개발한다. 감정기관인 국과수에게도 고마운 존재다. 증거채집능력이 우수하고 증거물 완전성(멸실방지)이 높아 감정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기능증거분석실에는 DNA 파괴 등을 방지하기 위한 대형 냉장·냉동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 비치된 첨단 장비만 22종. 미세증거물과 각종 미생물 확인이 가능한 1천7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실체현미경을 비롯해 CCTV 분석시스템, 몽타주 작성시스템, AFIS(지문)시스템, 족·윤적시스템, 범죄자료 통합시스템, 무선영상시스템, 공기정화 지문현출기, 고압멸균기, 배기작업대, 증거물건조기 등 첨단 기기가 빼곡하다.
특히 범죄자료 통합시스템은 범죄발생시 용의자 범위를 축소하고 사건을 빠르게 해결할 목적으로 구축돼 활약이 기대된다. 범죄 현장사진 등 감식결과는 빠짐없이 이 시스템에서 DB(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된다. 윤정기 과학수사계장은 "다기능 분석실을 내실있게 운영해 강력 범죄를 조기에 해결하고 연쇄·무동기범죄 확산 등 범죄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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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막고 방화범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서는 경찰의 화재조사 전문화가 절실했다"는 화재감식 전문 김현동 형사는 미국 공인화재폭발물조사관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과학수사경력만 16년째로 인천 과학수사의 맏형 격인 김종용 형사는 살인 강도 등 현장감식만 1천500여회. 웬만한 현장은 훑어만 봐도 감식방향을 잡는 현장감식 베테랑이다. 국방부·국과수 등에서 범죄심리전문교육을 받은 뒤 거짓말탐지검사·법최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금섭 형사는 최근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범죄현장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성전문가 4명도 포진해 있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범죄분석요원 1기로 경찰에 투신한 이진숙 경장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범죄분석요원 2기 홍상남 경장은 "범죄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5년 이상의 실무경력에 국과수에서 6개월간 전문교육을 받은 이자영·서현 검시관. 국과수에서 600~700구의 사체부검에 참여했다.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하겠다"는 직업정신이 투철하다. "범죄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작지만 강한 조직, 과학수사계. 그들이 있는한 완전 범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