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몰라보게 달라진 수원시의 스포츠 위상을 체감하고 있는 시민들도 고품질의 국제스포츠 경기를 잇따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또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다. '스포츠 시장' 김용서 수원시장을 만나 스포츠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이유와 그가 말하는 스포츠란 무엇인지 들어봤다. 또한 정치인이자 100만 수원시민의 시장으로, 스포츠정신으로 무장한 그가 추진중인 시책에 대한 내용을 2회에 걸쳐 짚어봤다.
인터뷰 / 김용서 수원시장
- 올해 수원시가 연 국제대회중 국제스포츠경기는 뭐가 있었나.
이들 세계대회를 유치하면서 사실 각국 선수들에게 수원시의 도시브랜드와 수원화성 등 관광지를 널리 알리는 효과도 있고 도시 이미지와 관광수익 등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2중의 효과가 있습니다."
- 왜 이렇게 많은 스포츠 행사가 수원에서 열리는 것인가.
"다른 곳과는 달리 많은 지원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웃음) 대부분의 스포츠는 공공성을 띤 정책적 지원이 없이는 활성화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원과 인적 인프라가 충분한 수원시가 스포츠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위해 다른 시·군보다는 조금 더 스포츠쪽에 관심과 지원을 보낼 뿐입니다. 여기에다 월드컵구장 등 뛰어난 스포츠 기반시설과 많은 스포츠 인구를 가진 수원의 지역적 인프라가 스포츠계 인사들을 자꾸 수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스포츠계에서는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싶거든 시장이 스포츠를 사랑하는 수원시로 가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있는가.
당연히 이런 적극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많은 조직이 더 건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기관이 될 수 있겠죠.
실례로 시장이 되기전 개인사업을 하면서 느낀 일이 있습니다. 학력과 머리가 좋은 사람과 학력은 좋지 않지만 운동을 잘하는 스포츠맨을 고용해 일을 시켜본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학력도 좋고 머리도 좋은 사람이 일을 잘 하는듯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운동을 좋아했던 그 직원이 오히려 나중에는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대인관계가 많은 영업쪽은 더욱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축구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지성 선수는 아들이나 다름없는 선수죠(수원시축구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1년 수원에 최초로 어린이축구교실을 연 김 시장은 축구교실에서 초등학생인 박지성을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박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7월 수원에 어린이축구교실을 열 계획을 가졌던 박 선수가 김 시장을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하기도 했다). 한번은 지성이네 식구와 몰래 만나 수원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글쎄 식사후에 나와 보니 지성이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있더군요. 어찌됐건 지성이만 보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 혹 너무 스포츠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을 의식해 본 적은 없는지.
"물론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러나 잠시 생각을 돌려, 경영마인드를 시정에 도입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스포츠 정신을 시정에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각자 개인의 기량을 길러 조직력을 키우고 상대와 공정한 게임의 룰 속에서 경쟁하는 그런 스포츠문화와 정신을 시정에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공무원 개개인이 시민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인의 기량을 연마하고 한데 뭉쳐서 수원시가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하는 그런 문화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