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봉사단은 지난 주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지역 17개 마을에서 벼베기와 고구마 캐기 등 농촌일손돕기에 나섰고 90명은 멸종위기에 처한 강화 당산리의 매화마름 군락지에서 벼베기와 탈곡 등 추수활동을 도왔다.
특히 봉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매화마름 보호활동이다. 매화마름은 모내기 직전인 5월경 물을 가둔 무논에서 지름 1㎝의 흰 꽃이 피는 식물이다. 이 꽃이 시들면 논에 벼를 심는다. 손모내기와 무농약 재배, 그리고 수확기에도 농기계가 아닌 낫으로 벼를 베는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야 이듬해 매화마름이 다시 꽃을 피운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매화마름이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날 봉사단을 비롯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 마을주민 등 150명은 매화마름 군락지에서 낫으로 벼를 베며 땀을 흘렸으며 탈곡기의 발판을 굴러 볍씨를 떨어내는 우리의 전통적인 탈곡체험시간도 가졌다.
봉사단과 함께 참여한 김덕겸 수도권본부장은 "기업과 농촌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농촌마을 일손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서부본부는 해마다 '1사1촌'을 맺은 강화 17개 농촌마을과 농번기 일손돕기,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강화 초지리와 당산리의 매화마름 군락지 산책로 조성을 비롯, 손모내기, 벼베기 등의 환경보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화마름 관찰행사에 사원 자녀와 지역사회의 복지관 청소년을 참여시켜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