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는 기쁨 경기도가 책임집니다." 경기도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다자녀 우대 신용카드인 '경기iplus카드'. 경기도를 비롯, 행정관청과 산업계·주민이 함께 참여해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친출산·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된 지 1년도 안 된 '경기iplus카드'가 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iplus카드'는 사회적 책임 구현 일환으로 기업들이 앞다퉈 참여, 다자녀 가정이 도와 협약한 가맹업체를 이용시 각종 할인혜택을 주는 동시에 업체들의 상품홍보는 물론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범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키 위한 출산친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기iplus카드가 뜬다'란 주제로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경기iplus카드'가 뜬다=
우리나라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도 합계출산율 1.17명(2005년 기준)인 초저출산 지역으로, 인구대체 수준 2.1명에 비해 0.93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지난 2005년 출생아 수는 2000년 14만여명보다 3만2천명이나 감소한 10만8천여명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도는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를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6월 1일부터 세 자녀 이상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과 양육 등 각종 부담을 덜어주는 다자녀 우대카드인 '경기iplus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참조 http: ggiplus.bccard.com>

카드 가입대상은 막내가 1999년 1월 이후 출생한 세 자녀 이상 가정 혹은 셋째아이를 임신한 가정으로 2005년 기준으로 대략 12만5천가구에 달한다. '경기iplus카드'는 불과 4개월여 만에 1만건 이상 발급돼 다자녀 가정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알고 사용하면 기쁨 백 배='경기iplus카드'엔 혜택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 카드는 매일유업, 남양유업, 모닝글로리,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은행, 경기도학원연합회, 웅진씽크빅, AEF, 경기도문화의전당, 일공공일안경콘택트렌즈, P&J, 교보문고, 보령 바이오파마,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25개 업체 1천600여개 영업점과 가맹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유나 이유식의 경우 10~25%의 할인혜택이 부여되고 은행에서는 대출이나 적금에서 연 0.1~1.3%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경기도학원연합회 소속 학원 가운데 가맹점으로 등록한 400여개 학원에서는 최대 40%까지 수강료가 할인된다. 또 안경 구매시 10~15%, 공연료 20%, 출산·육아용품 30%, 건강검진비 30%, 극장 1천500원, 주요 놀이공원 50%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주유시에도 ℓ당 80원이 적립된다.

도는 이에 따라 대기업이나 학원과는 별도로 도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휴양시설, 문화 및 교육시설, 요식업협회 등을 가맹점으로 참여시키기로 하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 가맹사들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카드 활용 여부에 따라 가정당 연간 400여만원 이상 혜택을 거둘 수 있다.

#벤치마킹 인기 실감=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출산·양육·교육부담 등 사회적 비용 분담을 꾀한 대표적 사례로 '경기iplus카드'를 배우기 위해 타 광역 시·도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과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에 따른 사회적 관심 제고로 출산·양육하기 좋은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도는 농협BC카드사를 제휴 카드로 선정, 카드신청·발급과 관리, DB 및 인프라 구축 등 사업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행정력과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 카드사는 다자녀 가구 가정을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카드이용 가맹점까지 확보하게 돼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기업도 상품 홍보는 물론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수반돼 매출로 직결되면서 가맹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도의 다자녀 우대 시책인 '경기iplus카드'는 혁신과제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에 보고되는 등 최근까지 10여개 광역 지자체가 벤치마킹했다.

경기도 복지건강국 복지정책과장 노홍섭 저출산고령화담당은 "기존 출산장려정책은 단순한 비용 지급에 국한됨에 따라 가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실효성도 의문이었지만 '경기iplus카드'는 산업계와 민간이 힘을 합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가맹점을 더욱 확대해서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