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지난 5월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납치됐던 마부노 1, 2호의 한국인 선원 4명 등 선원 24명 전원이 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선원들이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미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목적지인 예멘의 아덴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한국인 4명, 중국인 10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4명, 인도인 3명 등 선원 24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무고한 선원들을 공해상에서 납치, 장기간 억류하는 만행을 저지른 국제 해적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앞으로도 이런 해적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간 마부노호 선원 석방을 위한 국가정보원,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노력과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정부에 유용한 조언과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해 준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소말리아 과도정부에도 사의를 표한다"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또 "장기간 억류생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마부노호 선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말리아 해역 등 해적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에서 조업하는 원양수산 기업들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