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콩에서 이민온 중국 화교의 28살된 딸이 미국 공업도시 피츠버그의 시장에 당선되자 중국 포털 사이트들이 11일 대서 특필했다.

   화제의 인물은 35년전 홍콩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황젠보(黃建波)의 딸 황쑤펀(黃素芬).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은 그는 최근 피츠버그 시장선거에서 무려 72%의 득표율을 기록, 압도적인 표차로 경쟁 후보를 물리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피츠버그가 건설된 지 243년만에 화교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츠버그의 아시아계 인구는 전체의 5.7%에 불과, 그의 당선은 더욱 주목을 끌었다.

   힐러리 클린턴도 이 이례적인 선거 결과에 감탄해 황쑤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황쑤펀은 경제를 재건하고 치안을 확보하겠다는 선거 공약이 주효한 것같다며 후원해준 부모와 두 오빠에게 감사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황쑤펀은 졸업후 피츠버그시 건설국에 취업해 6년간 근무하며 발군의 능력을 발휘, 주위의 인정을 받았다.

   식당을 하는 황젠보씨는 딸이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기를 원했으나 정계에 투신, 처음엔 놀랐다고 털어놓고 홍콩과 미국의 친지, 친구들이 모두 환호하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