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시청 직원 30여명으로 출발한 이웃돕기 모임인 거북이 나눔회는 활동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회원이 225명으로 늘어났고 그동안 1억142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모았다. 그리고 이중 7천742만원을 관내 불우이웃 86명에게 전달했다.
공적지원에서 제외돼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이웃을 찾아 이들을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거북이 나눔회.
국민기초수급자의 의료비는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병원비 중 보험처리가 되지않는 부분은 국민기초 수급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부담을 해야 한다. 이에따라 거북이 나눔회는 이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생활이 어려운 불우이웃에게 생계비 지원은 물론, 대학에 합격하고도 입학금이 없어 애를 태우는 저소득 학생이 있으면 대학입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원하는 돈은 거북이 나눔회 회원들의 월급에서 한푼 두푼을 모아 마련했다.
거북이 나눔회는 2005년 7월부터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정왕동의 장애인복지관이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한달에 한번이라도 아이와 떨어져 쉴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매월 마련하고 있는 주민생활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이튿날인 토요일 오후 3시까지 1박2일동안 장애아동과 함께 잠을 자며 기저귀도 갈아주고, 양치질도 시켜준다. 나들이 때에는 휠체어를 밀어주거나 장애아동의 보호자로도 나선다.
이들과 함께 하는 시청직원들이 또 있다. 같은 시청직원들로 구성된 동아리 모임인 록그룹 '이데아'와 '펜타콘', '기타동아리' 등도 매년 연말 자선공연을 갖고 수입액 전액을 거북이 나눔회에 기탁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2회에 걸쳐 578만원을 기탁했으며 올해 12월에도 자선공연을 갖기로 했다.
거북이 나눔회는 지금 가족 봉사단원으로, 나눔우리 봉사단원으로, 사랑의 빵 봉사단원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거북이 나눔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시흥시청 회계과 김운영(50) 계장은 "회원 한 사람이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매월 자동이체를 통해 모은 기금을 가지고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우이웃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 모임을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 해 더많은 불우이웃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