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기쁨을 실천할 때 검찰의 문턱은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14일 오후 의정부시 녹양동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에서는 의정부지검 직원들이 1일 봉사활동을 펼치느라 연방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동일시보호소는 부모에게 버려지거나 위탁된 신생아부터 생후 3개월까지 영유아들이 보육시설로 옮겨지기 전 입양 희망자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상옥 검사장부터 최승호 사무국장, 위성운 형사 제1부장, 형사 제1부 및 수사과 직원들이 참가했다.

박 검사장은 칭얼대는 아기를 안고 울음을 달래는가 하면 위 부장검사는 계단에 낀 때를 닦아내느라 걸레질이 한창이었다.

검찰의 권위와 체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활동에 진땀을 흘리는 검찰 직원들의 얼굴엔 노동의 고됨과 더불어 보람을 엿볼 수 있었다.

수사과 변석훈 계장은 "부서마다 조를 정해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검사장님이나 사무국장님 등이 솔선수범해 봉사활동을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지역주민에 봉사하는 검찰상 구현을 위해 주변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물질적,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으로 찾아와 정을 나누고 일을 돕는 봉사활동이야말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