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중학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기존의 학교정문이 단지내 도로와 인접해 아파트에 차량이 급증, 소음에 시달린다며 정문앞을 합판으로 막고 모래를 쌓아 폐쇄했다.
군포시 당동 주공4단지 아파트 도로와 맞닿는 용호중학교의 정문이 이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강제로 폐쇄 당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2개월째 등·하교시 담장을 넘어 드나드는 등의 위험한 통학을 하고 있다.

21일 용호중학교와 주민들에 따르면 당동 주공4단지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난 10년동안 용호중이 학교정문을 단지내 도로와 접해 사용하는 바람에 아파트에 차량이 급증, 지나친 소음에 노출되자 작년 9월부터 단지내 차량통행 제한을 요구하며 정문이전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요구에 군포의왕교육청과 시청은 일단 입주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 아파트와 맞닿지 않은 운동장 외곽에 새로운 교문이전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학교측이 새로운 교문공사를 하면서 기존 교문을 폐쇄하지 않자 다시 기존 정문폐쇄를 학교측에 요구했다. 이에 학교측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의를 갖고 "학교 인근의 도로는 출근길 차량의 통행량이 많고 인근 도로변의 보도는 너무 좁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는 등교시간만큼은 기존 정문도 활용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교문은 착공 6개월만인 지난달 완성됐으나 새로 만든 정문이 교사동에서부터 왕복 150여m를 더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존 정문 옆 담장을 넘어 다녀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학생들의 통행이 계속되자 "기존 정문이 아파트측의 사유지인 단지 내 도로변에 접해있다"는 이유로 기존 정문 앞을 합판으로 막고 모래를 쌓아놓아 학생들이 2개월째 이곳을 이용해 등·하교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