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참조> 이들 10개 작품은 다음 달부터 전국 각 시·도에서 출품되는 우수작품들과 겨루게 된다. 취재진은 이 가운데 학교 신문 부문에서 경기도 대표로 선정된 부천여고와 성남 태평중학교 신문 편집실을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와, 신문에 너 나왔어" "그게 뭐 잘 나왔냐! 실물이 훨씬 더 낫지" "○○이 너, 이번에 우등상 받았구나? 축하해~."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태평중학교 학교신문 '태평'은 철저하게 학생생활 위주의 정보를 담고 있다.
발행한 달에 치러지는 각종 학교 행사 및 행사 사진, 학사 일정은 물론 그 달의 공휴일 정보가 빼곡히 담겨 있다.
또 어떤 학생이 어떤 상을 받았는지 여부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집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 모습이 다를 것 같은 선생님은?' '가장 잘 생긴 선생님은?' '난 ○○○ 선생님이 제일 무서워요~' '이번 가을 소풍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등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신문에 게재한다.
또 푸짐한 상품이 걸린 우리말 퀴즈와 가로·세로 낱말 풀이도 인기다.
특히 4개의 컷으로 이뤄진 만화 '태평 만평'도 보통 학생들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장수빈 지도교사는 "신문이라는 활자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신문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내 주변의 사소한 일들을 신문에 담아내다 보니 학생들이 신문과 급속도로 친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의 목표는 체계적인 편집 제작 시스템을 갖는 것.
"기사와 사진, 각종 그래픽을 '신문 제작' 프로그램이 아닌 '한글 문서'로 작성하다 보니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한글 관련 프로그램에 익숙하다는 대학생들도 한글 문서로 신문 편집을 할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정도다.
'태평'을 3년째 지키고 있는 홍보람(15)양은 "아이들(독자들)의 참여나 호응이 없거나 아이템이 고갈되면 참 속상할 때가 많아요"라며 "하지만 취재 명목으로 선생님들이나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겁기도 하죠"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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