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공식 선거전 개막을 5주 앞둔 가운데 민주당 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주요 후보 5명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가 26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조그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상태로 선거를 치를 경우, 클린턴 의원이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물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카비 전 아칸소 주지사,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에게 모두 3-5% 포인트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그비의 지난 7월 조사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줄리아니 후보에 5%포인트, 매케인 의원에 2%포인트, 다른 후보에게는 확고한 우위를 보였다.

   반면 클린턴 의원의 당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주요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비록 근소한 차이나마 우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그비 여론조사 결과는 클린턴 의원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클린턴 의원은 지난 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의 가상대결에서도 줄리아니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선의 일반투표 지지율을 예측한 것으로 승자독식원칙을 감안할 때 대선결과에 대한 예측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 추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클린턴 의원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에 유권자 9천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형태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