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화장실 스캔들'로 사퇴를 발표했다 번복한 미국 공화당 소속 래리 크레이그 상원의원(62.아이다호주)이 동성애자라는 증언이 잇따라 그의 사퇴 여부가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아이다호주 지역신문인 아이다호 스테이츠먼은 2일 신원을 밝힌 4명의 남성이 크레이그 의원과 동성 성관계를 가졌거나 그로부터 구애 행위를 받은 적이 있음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크레이크 의원이 지난 8월 전국에 생중계된 TV회견을 통해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결코 동성애자인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데 분개해 신원을 밝히고 크레이크 의원과의 관계를 밝히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데이비드 필립스(42)라는 IT 컨설턴트는 21세 때인 1986년 워싱턴 시내의 한 게이클럽에서 크레이그의원을 만나 미 의사당 내 한 침실로 가 동성애 관계를 가졌다고 아이다호 스테이츠먼에 폭로했다.
또 마이크 존스라는 남성도 2004년말 또는 2005년초께 크레이그 의원과 동성애 관계를 가진뒤 돈을 받았다고 밝혔고, 그레그 루스, 톰 러셀이라는 남성도 크레이그 의원의 동성애 행위를 경험한 바 있다고 털어놨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은 2006년 9월 덴버 공항 화장실에서 크레이크 의원으로부터 칸막이를 더듬는 동성애 구애행위를 받았으며, 크레이그 의원이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크레이그 의원은 지난 6월초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공항 화장실에서 동성애 구애행위를 하다가 잠복 경찰에 적발돼 유죄를 인정하고, 사퇴를 발표했다가 8월말 이를 번복하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다.
크레이그 의원은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으나, 그동안 모여진 선거자금을 `화장실 추문'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소송 비용으로 쓰고 있어 또다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다호 지역 신문의 이 같은 폭로 기사가 나와 크레이그 의원의 거취는 다시 미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화장실 추문' 美 의원은 동성애자 증언 잇따라
입력 2007-1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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