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군은 지난 10월초, 건강하던 몸이 갑자기 체중이 줄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빈혈 증세를 느껴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큰 병원을 가보라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백혈병의 일종인 림프암. 엄마의 직장생활로 4식구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하군의 가족으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았다.
수술비는 고사하고 1개월에 200여만원씩 들어가는 치료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같은 딱한 소식이 학교에 전해지자 급우와 교직원들이 성금모금에 나섰다.
우선 전교 어린이회를 통해 학교 현관문 입구에 성금함이 설치됐으며, 모금에 나선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달 27일까지 1차로 성금을 모금한 결과, 총 705만5천130원이 모금됐으며 29일 하군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 중 일부는 학교내 밴드 동아리 '초글링'이 학교 밖에서 벌인 자선공연을 통해 모금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선공연을 통해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인근 성문중학교 학생들이 50만원의 성금을 보내오는 등 릴레이식으로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따뜻함을 더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