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 개의 노래비를 갖고 있는 가수는 박경원 선배가 유일할 겁니다."

   윤일민(71·사진) 전 인천연예협회 회장은 "한국전쟁 후 인천의 시대와 당시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표현한 '이별의 인천항'과 아름다운 포구에서 사는 어민들의 희망과 삶을 노래한 '만리포 사랑'을 부른 박경원 선배는 두 곡을 통해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이후 인천시와 충남 태안군은 박 선배의 노래를 기리기 위해 각각 노래비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윤 전 회장은 박경원의 노래가 당대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쉬운 멜로디와 가사를 꼽았다.

   "어렵지 않은 멜로디는 연주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쉬운 가사는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었죠. 대중적으로 쉽게 연주되고 부를 수 있는 노래였어요. 그만큼 노래의 메시지도 쉽게 전해졌습니다."

   그는 또 "연예인, 특히 가수들이 그렇듯 박 선배도 인생 말미 힘든 삶을 살았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은 쉼 없었다"면서 "노래에 대한 애정은 후배 연예인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