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풍미식품(대표·유정임)은 지난 1986년 창사 이래 20년 넘게 오로지 김치사업에만 전념해 온 향토기업이다.

이 회사는 김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사업에 뛰어든 유정임 사장의 불굴의 노력으로 고품질의 김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특히 값싼 중국산 김치가 대량으로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 김치시장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산 배추와 토종 양념을 고집하면서 고품질의 김치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다.유 사장은 풍미식품의 김치에는 천연양념류 외에 인공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강조한다.

풍미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김치의 효능과 맛이 널리 알려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김치산업이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는 있다지만 '김치의 고급화는 곧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이라는 책임감으로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중간 유통과정 없이 산지에서 모든 재료를 직송하고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 또한 일품이다.

풍미식품의 김치에 대한 애정은 '김치연구소'라는 결정체로 완성됐다.

맛있는 김치를 표방하면서도 무엇보다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김치연구소에서는 양념 재료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지를 체크하는 검색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김치의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 풍미식품 사옥 3층에 마련된 전통식품문화관. 사진/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김치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난관(달걀 껍질)을 재료로 한 칼슘김치 제조법과 딸기 고추장, 외국인용 파프리카 김치 등을 개발, 총 11건의 특허를 취득할 정도로 기술력은 단연 국내 최고다. 또한 풍미식품 김치의 특징은 배추포기를 가를때나 세척할 때만을 제외하고는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손으로 전 과정이 이뤄진다는데 있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살리고 정성을 담은 김치를 만든다는 이 회사 직원들의 의지가 보여지는 대목이다.

결국 철저하게 관리되고 정성이 담긴 김치를 생산해 내는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ISO 9002인증과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 식품의약품안전청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아 국내 최고의 김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풍미식품의 김치가 유명해진 이유로 또하나를 꼽는다면 최근 일본과 쿠웨이트에 대량 수출하고 있으면서 이라크 자이툰부대에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5년 7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최신 자동화 위생시스템을 완비해 더욱 위생적이고 맛있는 김치를 생산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해 매출도 급증해 지난 2005년 연매출 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4억원으로 늘었다.

지역의 작은 업체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한 풍미식품의 노력은 우리 김치의 깊은 맛으로 전세계인들의 미각을 훔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