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범죄자를 수감할 감옥이 모라자 골치를 앓고 있는 영국 정부가 2천500명의 범인을 수용할 수 있는 '슈퍼 감옥' 3개를 지을 계획이다.

   잭 스트로 법무장관은 5일 2014년까지 12억파운드를 투자해 대형 감옥 3개소를 건설함으로써 감방의 수를 현재의 8만1천500개에서 9만6천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스트로 장관은 감옥 부족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정기형 선고에 대한 법을 개정하고, 수감자 인구에 맞춰 전체 선고틀을 검토하는 선고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감옥은 포화상태다. 최근 법원의 선고 형량이 점점 길어지면서 교도소 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 형사법원의 평균 구류 판결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사이에 20개월에서 25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말 기준 전국 교도소는 8만1천864명의 죄수로 가득 찼고, 범인 177명은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이래 1만1천명의 죄수를 조기 석방해야 했다.

   새로 건설될 `슈퍼 감옥' 중 한 곳은 2012년까지, 나머지 두 곳은 2014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슈퍼 감옥 부지로는 런던, 웨스트 미들랜즈, 잉글랜드 북서부가 꼽히고 있다.

   감옥 부족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로드 카터 상원의원은 정부가 수감자 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취한다 해도 2014년까지 필요한 감방 수는 9만5천500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