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유의 팀 컬러에 맞게 전진하는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18일 약 11개월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인천 유나이티드 장외룡 감독. 내년 시즌 구상을 듣기 위해 지난 21일 구단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올 시즌 막판 인천의 몇몇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면서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과한 승부욕과 심판들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선수는 본분을 지켜야 한다. 인내·노력·희생이라는 인천 고유의 팀컬러로 한국 축구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당장 우리 K리그에 대입하는 것보단 우리 현실에 맞게 응용해야 한다.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통해 한국 축구의 내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축구는 순수해야 하며 즐기는 분위기에서 선수들을 양성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관중 증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맥락에서 장 감독은 인천지역 중학교 축구 동아리 축제인 미들스타리그에 대해 언급하며 "미들스타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재능에 따라 미래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축구팬으로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노라고 다짐했다.

찰튼 클럽 스태프들과 축구 시합을 통해 가까워진 이야기 등 유학시절 이야기들을 들려준 그는 끝으로 "내년 시즌 인천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온 팬들을 평생 축구팬으로 만들겠다"면서 "만약 문학월드컵경기장 5만여석이 매진된다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코치처럼 팬티 퍼포먼스도 강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