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선자인 이명박 후보가 선거운동 당시 내건 슬로건은 '국민성공시대'였다. 슬로건은 통상 모두가 바라는 목표나 지향점을 써놓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의 실패보다는 제대로 된 성공을 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성공을 향한 국민의 열망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이에 최근 자기계발서, 성공학 등으로 대표되는 '성공 열풍'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 끝없는 인기행진
올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자기계발서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성공을 향한 방법 및 전략 제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는 성공학의 대표적 서적으로 꼽힌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가 2007년도 한해 도서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주의 전직 TV 프로듀서가 '수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인생 전반에서 성공하는 법을 제시한 '시크릿'이 영예의 1위에 올랐다.

이어 이기는 습관(2위), 에너지 버스(3위), 대한민국 20대(4위), 재테크에 미쳐라(5위), 청소부 밥(6위), 배려(7위), 공중그네(8위), 파페포포 안단테(9위), 마시멜로 이야기(10위) 등이 뒤를 이은 가운데 상위 10위권 도서중 무려 5권이 자기계발서로 나타났다.

경제불안, 취업난 등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지난해부터 강하게 불기 시작한 자기계발서 열풍이 계속된 것이다.

특히 20대 이상 이용자가 대부분인 모바일서점의 경우 재테크·자기계발서의 판매량이 전체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올 한해 자기계발서는 2천여종 넘게 출간됐고 기존 성공관련 스테디셀러들을 포함한다면 출판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게 인터파크도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 신년맞아 더해지는 성공학 열풍
신년을 맞아 기업체 및 단체들은 특강 준비로 바쁘다.
신년을 시작하는 만큼 보다 활기차고 기억에 남는 특강을 준비하려는 게 관계자들의 주안점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강의는 무엇일까. 단연 '성공학'이다.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성공을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다양한 처세술을 가르친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공학이 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成功)=부(富)'라는 공식으로 비화돼 성공학에 각종 재테크서적이 끼게 되는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다.

실제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성공학'이 단순히 돈 버는 기술로 포장된 채 유행해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시사주간지 '신주간'은 현대사회의 3가지 독약으로 소비주의와 프리섹스, 그리고 성공학을 꼽았으며 그중에서 성공학의 폐해가 가장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의 성공학은 단기간의 일확천금을 핵심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어 성공학의 본질을 왜곡하고 폐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