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산타' 축구 선수들이 크리스마스날 어린이들을 위해 그라운드를 찾는다.

재단법인 홍명보장학재단이 개최하는 2007 자선축구경기가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져 소아암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한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 행사는 벌써 5회째로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소년소녀가장에게 매년 2억원씩 지원해 올해로 누적 지원금이 1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재단은 이날 경기에 서울복지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아암 어린이 20여명을 비롯 1천여명을 초청하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해 즐거움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경기에는 이전과 달리 출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입장하는 팬들이 직접 자선기금을 납부할 수 있게 했으며 선착순 1천명에게는 휴대 전화 액정 클리너를 기념품으로 준다. 그라운드의 산타들은 경기 전 야심차게 준비한 비장의 이벤트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가대표 올스타(사랑팀)와 2008 베이징올림픽대표팀(희망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사랑팀 사령탑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4강 신화의 도우미인 박항서 전 경남FC감독이 맡는다. 여기에 'H-H 라인'으로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신임 감독과 홍명보 코치가 뜬다.

K-리그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 최진철, 유럽축구 지도자 연수를 앞둔 날쌘돌이 서정원, 최근 화촉을 밝힌 김남일, K-리그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고종수, K-리그 터줏대감 김병지와 김기동, J-리거 조재진, 러시아에서 뛰는 이호 등이 출전한다.

희망팀은 박주영을 비롯해 백지훈, 이근호, 이상호, 이승현, 김승용, 정성룡, 신영록 등 올림픽호 멤버들이 대거 출동한다. 지휘봉은 물론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