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기존 경부축상의 발전동력을 서해안축으로 옮기겠다는 야심적인 구상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경기도의 발전동력을 서해안권, 북부권, 동부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3대 신(新)발전전략'을 추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서해안을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신발전 거점으로 집중 육성, 시화호와 화성 일대 광활한 간척지에 첨단 산업물류단지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선감해양체험관광지구 등을 조성하겠다"며 "또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개성, 개풍, 장단 등은 전쟁 이전 경기도였을 정도로 도는 전쟁과 분단의 최대 피해지역이지만 이제는 경기북부를 접경지역에서 남북화해의 중심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동부에서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이 당선인은 수도권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차기정부에서는 수도권 교통대책, 접경지 개발,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 등 도의 역점시책이 원만히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