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안상수 인천시장의 큰 포부만큼이나 인천시민의 기대와 바람도 크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살맛나는 도시환경 조성도 좋지만,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환경전문가의 목소리도 있고, 수년 전부터 장롱 속에 주택청약통장은 있지만 각종 개발 등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에 한숨짓는 가정주부의 얼굴에선 '희망'을 엿볼 수 없었다.

■인천 도시환경연대회의 이희환(43) 집행위원장
인천은 개발위주로만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또 그동안 인천은 상대적으로 역사와 문화, 환경을 등한시했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배다리 일대 도로개설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인천은 보다 긴 안목으로 각종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시민의 삶과 문화를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살 만한 도시는 주거환경 정비로 이룰 수 없다. 역사가 깃들어 있고,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비전을 설정해야 한다.

■가정주부 손미진(47·남구 학익동)씨
자고 일어나면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지에서 인천의 땅값과 집값이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그러나 집 한 채 없는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지난해에 비해 전셋값이 30%가량 올라 이제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 막막한 처지가 됐다. 한푼두푼 모아 마련한 적금통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 앞에 손이 부끄럽기만 하다. 서민들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새해에는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도 좋지만, 서민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보금자리 마련에도 많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천 여성단체협의회 강개순(59) 회장
한쪽에서는 사업을 너무 벌여놓기만 한다고 비판하고는 있지만 인천이 각종 신도시 개발 등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인천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주시길 바란다. 자치행정국장과 여성복지보건국장 등 시청 내에 여성 국장이 2명이 됐는데 앞으로도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한 기회나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보육 제도나 사교육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해결이 되어야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부족하겠지만 인천에서도 보육시설 확충이나 공교육 내에서 학습이 충분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