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모니를 따라 소원을 빌어보자
희망찬 새해를 흥겨운 우리 가락과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8년 새해, 사물놀이 30주년을 맞는 김덕수 명인과 함께 하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 판이 안양벌에서 펼쳐진다.
김덕수 사물놀이 한울림 연희단은 5일 오후 7시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새해를 여는 신명나는 비나리 놀이마당을 벌인다.
이번 공연은 2008년 한해의 소원을 빌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액막이 잔치마당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본격적인 놀이판이 벌어지기 전에 공연을 하는 사람과 관객이 하나가 돼 행진을 하면서 함께 공연을 이루어 가는 문굿을 시작으로 사물의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을 노래에 얹어 관객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비나리에 이어 경기, 충청도와 호남, 그리고 영남지방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구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를 새롭게 정리한 삼도설장구가락을 연주한다.(031)389-5200
성남아트센터에서는 11일 오후 8시 김봉이 지휘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데니스 김(바이올린), 박미혜(소프라노), 하만택(테너) 등이 출연하는 신년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과 '겨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오페라곡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2만~5만원. (031)783-8000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4일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국악을 비롯해 클래식, 재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음악회다. 백주영(바이올린), 백나영(첼로), 임선혜(소프라노), 다니엘 리(바리톤), 가야금 앙상블 '여울', 안양시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특별 출연한다. (02)580-1300
18일 용인 여성회관에서는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지휘자 루스쳄 아뱌조프가 이끄는 러시아 국립 라 프리마베라 챔버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 1989년 창립 이후 오케스트라는 서유럽 중심의 전통적인 레퍼토리 외에도 러시아와 타타르스탄 작곡가들의 작품과 재즈, 록 등 600여 가지의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서는 외국에서 활약하는 국내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이유라(바이올린),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22일 오후 8시 젊고 힘 있는 클래식을 들려줄 계획이다. 1577-7766
■ 새해 밑그림, 미술관에서 그려보자
목암미술관에서는 13일까지 특별기획전 '우리의 미술문화, 우리의 얼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 부문으로 이루어지는데 첫번째는 한국인의 얼굴과 그 체질적 특징을 소개하는 한남대학교 조형문화연구소 조용진 교수의 '한국인의 얼굴과 한국의 미술' 학술자료를 설명한다.
두번째는 한국현대미술의 미래상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로 수원대 고운미술관장 문인수 교수가 조각, 회화, 설치, 조형 등 다양한 작가들을 선정한 '우리의 미술문화' 전이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목암미술관 학예연구실과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미술관박물관학 전공 석사과정이 함께 제작한 사회교육프로그램 '쉽게보는 한국미술사'교재를 제작해 목암미술관 인근 고양, 파주, 양주, 의정부, 김포지역의 청소년 보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모든 방문객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진행 및 무료관람을 시행한다.
한국현대미술 분야 대표작가들의 전시와 한국미술사 분야의 개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일반 시민과 청소년에게도 무료 개방되고 특히 우리의 미적 창의성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31)969-7686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15일 '음악으로 꿈꾸다'를 주제로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음악나무' 시리즈와 '음악미학' 시리즈, 설치작품 '구스타프 말러에의 연상' 등 20점이 내걸린다. 모든 그림은 음악의 상태를 동경한다. 조형의 공간이 색채와 만나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 작가 이순형은 그동안 음악적인 공간을 색채의 화음으로 연주하는 색다른 화법을 선보였다.
화사한 음악이 우아한 색감과 대비를 이루며 화면에 펼쳐지는 '음색의 앙상블'을 감상한다. 관람객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전시관에 찾아와 선율처럼 떠다니는 종이배와 음표 등에 몰두한다. 차분한 새해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친숙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031)481-4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