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꿈은 실현될까.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사망한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 백인의 72%, 흑인의 61%는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인터넷판은 오피니언리서치와 공동으로 미국 성인 1천393명(백인 743명, 흑인 513명 포함)을 대상으로 14-17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보도했다.
2년전에는 백인의 65%, 흑인의 54%가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었다.
그러나 킹 목사의 꿈이 실현됐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실제로 백인과 흑인 모두 대통령 후보 선택기준으로 경제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이어 이라크, 테러, 의료보험, 유가, 이란 등의 순이었다.
흑인의 41%는 인종관계가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백인은 12%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종관계가 미국에서 항상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흑인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백인은 '그렇다'는 응답이 43%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성의 64%와 여성의 65%는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