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시장이 활황세로 뜨겁다.
로이터통신은 2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올 1월 이적시장에서 9천300만파운드(약 1천700억원)를 썼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까지 아직 9일 남았는데도 지난해 6천300만파운드, 재작년 8천100만파운드를 벌써 뛰어넘었다.
장세는 첼시를 비롯한 부자구단과 리그 상위 팀이 주도했다.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인 첼시는 볼턴에서 프랑스 골잡이 니콜라 아넬카를 데려오는데 1천500만파운드를 지불했고,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영입에 900만파운드를 썼다.
아넬카는 첼시로 떠나면서 단번에 역대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가 됐다. 대표적 '저니맨' 아넬카는 1997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50만파운드로 리버풀에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8개 구단을 거치며 8천6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리버풀도 러시아 제니트 수비수 마르틴 스크르텔을 600만파운드에 영입했다. 스크르텔은 리버풀 역사상 가장 비싼 수비수로 기록됐다.
리버풀 구단 자체도 매물이다. 영국 언론은 두바이 국영 투자회사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이 리버풀 인수에 3억파운드를 제시했다고 전하고 있다.
레스터대학 스포츠사회학센터 존 윌리엄스 센터장은 프리미어리그 호황의 가장 큰 요인으로 TV 중계권료의 꾸준한 상승을 들었다.
또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거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으로 인한 재정적 보상도 구단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윌리엄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면 5천만달러의 손실을 입게 되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구단이 벌어들이는 직간접적 이익은 2천만파운드로 추산된다"며 "특히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구단은 더 좋은 스폰서를 얻을 수 있고 경기장 입장료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1천700억 역대 최고
입력 2008-0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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