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올해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작년보다 34.4% 늘어난 2천1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23일 밝혔다.
CBO는 "지난 3년간 재정적자가 감소했지만 경제성장 둔화로 올해 재정적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재정적자 전망치는 1천4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예산과 300억 달러에 이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비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은 경기부양 예산과 전비예산까지 포함하면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3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CBO는 2009 회계연도에 재정적자 규모가 1천980억달러로 줄어들고 2012년에는 재정이 870억달러 흑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BO는 지난해 8월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2008 회계연도 1천550억달러, 2009 회계연도 1천630억달러로 각각 예상했었다.
CBO는 또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 경기가 이르면 내년부터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사라지면서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내놓은 반기(회계연도 기준) 예산.경제전망보고서에서 CBO는 "최근 자료를 놓고 볼 때 올해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커졌다"면서도 "최근의 경기둔화 현상이 침체라고 할만큼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CBO는 이어 "2008년 이후 미국 경제는 금융시장과 주택시장 불안 등의 부정적 요소가 제거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CBO는 현재 5.0%를 나타내고 있는 실업률이 연말께에는 5.3%까지 상승, 연 평균 5.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내년 실업률은 올해보다 0.3%포인트 높은 평균 5.4%로 예상했다.
CBO는 올해 미 국채(TB)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다 내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실질 자산가치 하락과 금융부채 비용증가, 고유가, 실질소득 확대 둔화 등으로 인해 내수소비도 급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