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상아줌마'로 더 잘 알려진 그녀를 어렵게 인터뷰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황씨의 휴대폰은 1분이 멀다하고 벨소리를 울려댔다.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노출돼 하루에도 장난전화가 수백통 걸려온다. 장난전화 대부분은 초·중·고생들이 거는 것이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전화를 거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황씨가 직접 전화를 받자 "빵상아줌마 '빵상' 한 번 만 해주세요"라고 수줍게 부탁을 한다.
이에 황씨는 장난전화 거는 학생들에게 화도 내지 않고 오히려 친절하게 '빵상'이라고 외쳐주며 장난전화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다. 방송이 나가고 인터넷에서 유명해 진 후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피곤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자신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이해한다는 황씨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답변을 했다. 다음은 황씨와의 인터뷰 전문.
-케이블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에서 스타가 되었다. 본인은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나.
"물론 실감한다. 나는 컴퓨터를 사용한지 십년도 넘었기 때문에 내 나이 또래들 보다는 컴퓨터를 잘 하는 편이다.
인터넷 팬카페를 매일 들어가서 확인해본다. 내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리믹스된 음원을 만들어서 올려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팬카페가 있기 이전부터 나 스스로 '하늘에서 온 메시지-황선자'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활동해 오고 있었다. 그 곳에서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에게 많은 격려의 메시지를 남겨주고 있다. "
-현재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철학관을 운영하게 됐는지.
"나는 1960년 전남 구례에서 출생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부산에서 남편과 아들,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우주창조신의 음성을 듣게 되었으며 하늘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이를 계기로 평상시 전혀 관심없던 역술분야의 공부를 하기 시작했으며 2004년에 '고경철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내게 되었다. 철학관에서는 사람의 기본적인 운명 뿐 아니라 인체를 투시하여 질병을 찾아내 고쳐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언론에서 잘못 알려졌는데 나는 결코 무당이 아니다. 우주 창조신의 힘을 빌려 예언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진짜로 우주신이 존재하는가. 우주신의 언어는 어떻게 나오는가.
"정확히 말하면 우주창조신이다. 우주창조신은 실제로 존재한다. 일부 언론에서 내가 외계어를 한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는 외계인이 아니다. 외계인과 우주창조신은 전혀 다른 존재다. 내가 외계어를 한다는 표현은 참 듣기 안좋다. 우주창조신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몸을 빌려 말씀을 하기도 하시고 저술을 하기도 하신다. 우주창조신을 만난 후 나에게는 기치료의 힘이 생겨 환자를 치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식물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본인이 UCC를 통해 희화화 되는 것을 보면 기분 나쁘지 않나.
"현재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나와 관련된 UCC 대부분을 보았다. 그 중에서도 '빵상 리믹스' 버전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런 문화현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인터넷에 나에 대한 댓글들도 꼼꼼하게 읽는 편인데 글쓴이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우주창조신께서는 요즘 세태에 맞게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본인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신다."
-본인을 허경영씨와 자주 비교하는데.
"우선 그분과 비교하는 것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나는 허경영씨를 지난 대선때 처음 알았고 당연히 기호 8번의 평범한 후보로만 생각했었다. 나중에 지인들로 부터 허씨가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긴 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내 능력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지만 개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밝히고 싶지는 않다."
-2007 대선 결과를 예측했다고 하는데.
"내가 쓴 책 '하늘에서 온 메시지' 3권에 보면 정확하게 예언이 돼 있다. 17대 대선에서 여당이 정권을 못잡고 야당이 잡을 것으로 또 대통령은 이마가 약간 벗겨진 남자 후보가 될 것이라고 늘 말해왔다. 그게 바로 이명박 당선인이다. 한 가지 더 예언하겠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오바마와 힐러리 후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들이 아니라 공화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백인 남자이면서 60대인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