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KBS 프리미어 <부모님이 휴가 가던 해> K2 밤 12시 45분
부모님이>
1970년, 군부 독재치하에 있던 브라질, 멕시코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이던 어느 날, 운동권 부모는 10살 난 어린 아들, 마우로를 할아버지 집에 맡기고 정권의 눈을 피해 휴가 아닌 '휴가'를 떠난다. 많은 이들이 '휴가'를 떠난 뒤 돌아오지 않던 그 해, 브라질 축구는 월드컵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지만 낯선 동네에서 부모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소년은 아픈 성장통을 겪는다.
■SBS 영화특급 <투 윅스 노티스> S 밤 1시 투>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부동산 재벌이며 웨이드 주식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조지 웨이드. 부족할 것 없는 백만장자인 그에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젊고 예쁜 여자라면 능력과 상관없이 무조건 고문변호사로 채용해 이상야릇한 스캔들을 만들어낸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능력없는 변호사 덕분에 비즈니스는 금전적인 손실을 거듭하고 보다 못한 조지의 형이자 회사의 숨은 브레인, 하워드가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게 된다. 최고로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스톡 옵션을 포기하라는 것인데…
■세계의 명화 <퍼펙트 데이> E 오후 11시 퍼펙트>
말렉은 어머니 클라우디아와 함께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동네에서 단 둘이 살아가고 있다. 별다른 대화는 없지만 두 모자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말렉은 거리에서 운전 도중 사랑하는 제이나를 우연히 보게 된다. 하지만 번잡한 도심 속에서 그녀를 쫓기란 요원한 일이다.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보기도 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에게서 떠난 상황이다.
■명화극장 <박사가 사랑한 수식> K1 밤 12시 50분 박사가>
최근 수년간 9명이나 되는 가정부를 갈아치운 박사에게 10번째 가정부로 싱글맘인 쿄코가 찾아온다. 면접을 위해 현관에 들어간 쿄코에게 박사는 '자네의 구두 사이즈는 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숫자를 통해 풀이하는 수학자였던 것. 이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사고로 인해 80분밖에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박사는 매일 아침이 첫 대면이고, 언제나 숫자로 된 인사를 반복해서 나눈다.
■시네클럽 <태양의 저편> S 밤 1시 5분 태양의>
복수극의 시원조차 아득하지만, 무조건 죽이거나 죽어야 하는 가업을 안고 태어난 형제가 있다. 원수의 총에 죽은 큰형의 셔츠에 남은 혈흔이 노랗게 변하자, 아버지는 차남 토뇨에게 복수하라고 닦달한다. 토뇨는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지만 막내 파쿠와 서커스단 소녀 클라라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들'의 순환에서 이탈하고 싶어한다. 파쿠가 토뇨를 대신해 원수의 총을 맞은 새벽, 넋을 잃은 토뇨는 아버지의 고함소리를 뒤로 한 채, 집 밖으로 나 있는 갈랫길 중 이제껏 가지 않았던 길로 걸어나간다.
■일요시네마 <폭스를 잡아라> E 오후 2시 20분 폭스를>
카이로에서 엄청난 양의 황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국제 경찰은 '폭스'란 별명을 가진 사기꾼이자 도둑인 바누치가 이 사건에 연루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를 주시한다. 바누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늘 사기에 성공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교묘하게 벗어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국제적인 사기꾼인데, 감옥에 있다가 영화배우가 된 여동생이 정숙지 못한 생활을 한다고 오해하고 감옥에서 탈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