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설 연휴 첫 날인 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앙아시아의 복병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벌인다.
허정무호가 상대할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8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41위)에 비해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되지만 지난 1998년 12월2일 아시안게임을 통해 치른 첫 A매치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했던 쓰린 기억이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허정무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 격파의 선봉장으로 박주영(서울)을 낙점하고 박지성과 설기현을 좌우 윙포워드로 배치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또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약해진 허정무호의 공격력을 되살리기 위한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서 설기현과 함께 상대의 허리를 뒤흔들 태세다.
게임메이커 역할은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이 맡을 것으로 보이고 '진공청소기' 김남일(빗셀 고베)이 조용형(제주)과 짝을 이뤄 '더블 볼란테'로 출격할 예정이다.
칠레 평가전에서 맥없이 무너졌던 포백 라인은 이영표의 가세로 한층 짜임새와 무게감을 더했다.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나서 오른쪽 윙백 오범석(포항)과 함께 그물수비를 펼친 뒤 오버래핑으로 스리톱의 공격력에 힘을 보태고 중앙 수비는 '강철 체력' 강민수(전북)와 곽태휘(전남)가 맡을 전망이다. 골키퍼는 정성룡(포항)이 나설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