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류를 위한 우리의 도전은 지금부터입니다." 지난 2001년 경기도 문화산업육성을 위해 설립된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수장으로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부흥을 선도하고 있는 김병헌 원장(사진). '문화콘텐츠계의 마당발'이라고 스스럼없이 칭할 수 있는 김 원장은 그가 걸어온 발자취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최고의 문화콘텐츠 전략가로 통한다.

그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이제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데까지 다다랐다. 그에게 2008년은 글로벌 시장 개척과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 거점 확보를 위한 재도약의 기회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반도체나 IT산업 등과 같은 첨단산업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지만 문화콘텐츠 산업이 전세계적인 흥행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도내 지역간 균형 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개발 및 발굴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올해 매출액 3조3천억원 달성과 2만2천명의 고용 창출, 기업체 450개 발굴 등 3대 사업목표를 설정했다.

세부 사업전략으로 ▲투자환경 개선으로 국내외 우수 기업체 유치 및 선진기업 육성 ▲지역별 특성화를 통한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확산 ▲심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핵심 인력 양성 ▲경기 영상 산업화 활성화를 수립, 추진중이다.

김 원장은 "부천을 거점으로 게임은 성남시, 방송 및 영화는 고양시 등 지역별 특화된 콘텐츠 개발사업 전초기지를 한데 묶어 거대한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업체들을 유치함과 동시에 산학연 협력 사업 및 R&D(연구·개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경기도는 서울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31개 시·군의 정책 및 기술 개발 등 네트워크가 미흡했던게 사실"이라며 "이젠 진흥원이 경기도의 지역 센터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도내 각 시·군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프로바이더(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지금까지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오는 2012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문화콘텐츠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해 2012년까지 글로벌 기업 20개 창출 및 수출 1억2천달러 달성, 경기도내 전 지역의 클러스터 확대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러한 모든 목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며 "전문 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배출된 최고의 전문가들이 지역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 것이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진흥원은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인큐베이터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