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 취임 3개월을 맞고 있는 이필운 안양시장의 타 기관과의 발빠른 유대 행보가 주민숙원 사업 해결로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2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만안구 박달2동 615 노루페인트 공장 주변과 만안구 석수3동 655의 77 석수초등학교 인근 주민들은 불과 50여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두 지역을 갈라놓은 안양천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택이 밀집된 석수동에 거주하면서 박달동 공업지역에 직장을 둔 주민들의 경우에는 출·퇴근시 직선으로 걸어서 5~1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하천에 교량 등이 없어 최소 20~30분을 우회해야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하천은 국가하천으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관리를 맡고 있어 안양시가 마음대로 교량 하나 설치할 수 없는 상태.

이에따라 이 시장은 최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한기선 청장에게 이같은 문제점을 설명하고 교량 설치 등을 요구, 보행자 전용의 인도교(세월교) 설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인도교는 총 사업비 5억원이 투입돼 금년말 준공 예정이다. 또 양측은 현재 국토관리청이 안양철교~기아대교에 이르는 총 6.29㎞ 구간에서 벌이고 있는 하천 정비사업과 관련,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분리 설치하고 입·출입로 1개를 추가 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