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동안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유 교육장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는 업무 혁신을 추진해 도내 최우수 교육청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정신없이 보냈던 유 교육장은 "김포 교육의 주춧돌을 확실하게 놓는다는 각오로 시작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며 떠나는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김포 출신으로 김포에서 시작한 교직생활을 김포에서 끝내는 유 교육장은 '내사랑 김포교육 실현'을 내걸고 학습부진아들을 위한 심리치료센터 개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특성을 살린 테마중심 학습장 마련, 공문서 택배서비스, 김포교육의 5개년 중장기계획 수립 등을 통해 신도시 입주후까지를 생각한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급속하게 도시화되는 고촌, 사우, 양촌 등과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월곶, 하성, 대곶 등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김포는 도농간과 계층간의 교육 격차 해소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유 교육장은 "열정을 가진 교사와 교직원, 학교를 믿고 따르는 학부모, 도시적 특성과 농촌의 정서를 지닌 학생들이 있어 김포의 미래는 밝다"는 말로 40여년간 몸담았던 교육계를 떠나는 아쉬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