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와 경인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 내로라하는 마라톤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들이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 특히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세대간의 마음에 벽이 높아가는 '불신의 사회'에서 화성 효 마라톤 대회는 건강 증진은 물론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간극을 좁히는 대화 창구로 자리매김해 왔다.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선 맘껏 달리고 기록이 잘나는 마라톤 대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 관심 집중, 효 마라톤 대회 = 지난해 화성 효 마라톤대회에는 동호인을 비롯 주민 2만여명이 참여해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이 대회는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 눈길을 끌며 횟수를 거듭할수록 동호인들은 물론 가족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마라톤 대회는 종목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단축마라톤, 5㎞건강마라톤 등으로 구성돼 가족들이 다같이 참여하기보다는 직접 뛰는 남편이나 부인, 혹은 자식을 응원하며 구경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화성효마라톤대회는 5㎞건강코스에 부부, 커플, 가족(4인)코스 등 종목을 독자적으로 신설했다.
또한 다양한 시상품과 경품을 제공해 가족들의 참여도를 더욱 높였다. 이로 인해 가족들은 5㎞건강코스에서 걷고,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을 나누게 됐고 일부 가족들은 대회를 마친 후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건강과 효심,'일거 양득' 대회 = 효 마라톤대회의 또다른 장점은 마라톤을 통한 건강 증진은 물론 정조대왕의 효심을 되새겨보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 단위가 많이 참여하는 5㎞ 건강코스는 융·건릉을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비명 횡사'한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대왕의 애틋한 효심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이 대회는 독특한 효행자들에 대한 시상으로도 눈길을 끈다. 평소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고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한 효행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상은 효마라톤대회의 또다른 묘미다.
이외에도 효 마라톤 대회는 생생한 현장을 담기 위해 인터넷디지털 업체가 마라토너들의 달리는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려 주고, 인절미와 빈대떡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전통먹거리 체험관과 맥주·우유 무료 시음회, 효바자회, 가훈 써주기, 건강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행사도 마련해 왔다. 이런 행사는 효마라톤대회가 단순히 1회성 마라톤이 아닌 가족, 친구, 연인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가족 축제 한마당으로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참가 접수는 화성 효 마라톤 사무국(031-231-5511)이나 홈페이지(http://marathon.hscity.net)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