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연합뉴스) 일본에서 춤과 음악을 연주하며 연회의 흥을 돋구는 어린 기녀인 마이코(舞妓)가 되기 위해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계자 부족으로 한 때 28명까지 감소했던 교토의 마이코 수가 올 3월 100명을 넘어 기록이 남아있는 196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마이코를 육성하는 교토전통기예진흥재단 관계자는 "마이코를 다루는 방송 증가와 교토를 알리는 관광 홍보 대사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출신인 아야노(彩乃.17)양은 마이코의 생활을 다룬 방송을 본 것이 계기가 돼 마이코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이코의 인기에 힘입어 재단은 홈페지에 '마이코의 길' 코너를 개설, 지원 자격과 마이코가 되기 위해 필요한 10개 항목 등을 소개하고 있다.

   히라다케 고조(平竹耕三) 교토시문화예술도시추진실장은 "마이코는 교토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관광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마이코가 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젊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