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수원 매탄고가 프로축구 구단들의 대리전인 'SBS 고교클럽챌린지리그'(이하 챌린지 리그)에서 돌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초 창단한 매탄고는 지난달 22일 개막한 챌린지리그 A조에서 현재까지 종합전적 1승2무로 네 팀 중 선두를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챌린지 리그는 K-리그 구단들이 운영하는 18세 이하(U-18) 8개 클럽팀이 참여하는 국내 최초 고교 리그전으로 오는 6월22일까지 조별리그를 거쳐 4강전과 결승전으로 최강자를 가린다. 수도권의 A조(매탄고·서울 동북고·성남 풍생고·인천 대건고)와 지방의 B조(포항 포철공고·울산 현대고·전남 광양제철고·부산 동래고)가 참가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클럽팀인 매탄고는 2학년 2명, 1학년 15명으로 올해 초 닻을 올렸다. 그러나 2학년 선수 2명은 다른 시·도 전학생으로 6월까지 출전할 수 없고 미드필더 김태원과 서용균, 수비수 이경석은 각각 왼쪽 발목과 오른발, 무릎을 다쳐 재활중이다. 이렇다보니 매탄고의 가용 선수는 고작 1학년 12명이 전부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 매탄고의 초반 성적은 놀랄 만하다. 황득하(43)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FC 서울 소속 명문 동북고와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매탄고는 성남 일화의 클럽팀 풍생고와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고 그 여세를 몰아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원하는 대건고를 4-0으로 완파했다. 동북고와 풍생고가 2, 3학년 등 각각 30명과 38명을 거느린 대군임을 감안할 때 신생팀 매탄고가 이뤄낸 승리는 기적에 가깝다.
초반 다크호스로 떠오른 매탄고가 올 시즌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