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한국철도대학의 고려대 세종캠퍼스 이전반대와 학의~고기 간 민자고속화도로 백지화를 위해 그동안의 건의문 형식이 아닌 국토해양부장관과 독대를 통한 직접 담판에 나설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D-데이는 오는 12일과 13일 중 한 날이며 의왕시 부곡동 소재 철도인재개발원에서다.

국토부는 12일부터 이틀 동안 철도인재개발원에서 '이명박정부의 국정철학의 내재화'라는 주제로 본부 과장급 이상 및 소속기관장 217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종환 국토부장관은 이번 워크숍에 직접 참석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강의와 강평을 할 예정이다.

이형구 시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워크숍에 참석하는 정 장관을 만나 시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철도대학의 고려대 세종캠퍼스로의 이전반대와 학의~고기 간 민자고속도로의 백지화를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시·의회·경기도 내 31개 시장·군수 건의문과 경기도 성명서에 이어 시민·사회단체와 철도대학·동문회의 4만명 서명서를 예로 들며 철도대 이전의 불합리함을 설명하며, 또 불과 4분 단축을 위해 2천억원을 들일 학의~고기 간 고속화도로를 건설할 필요가 있느냐며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평상시 만나기 힘든 정 장관이 우리 지역에 오는 것인 만큼 설사 국토부 측에서 만남을 거부하더라도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의왕시민이 뒤에서 응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의 이러한 저돌적인 공격(?) 방침을 사전에 감지한 국토부는 한때 정 장관이 아닌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직원사기를 고려해 장관이 직접 참석하는 안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