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리뷰는 스타크2를 시연해본 박정석, 이제동, 마재윤 등의 프로게이머들과 네티즌들의 소감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며 개발중인 게임을 시연한 것으로 향후 정식 버전과 일정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2D에서 3D로의 변화, 어색한 게임 속도
블리자드에서 공개한 '스타크2'는 3D로 공개됐다. 그래픽의 변화는 기존 스타크에 비해 월등히 향상됐고 원작의 스토리에 좀 더 가까워 졌다고 볼 수 있겠다. 저그의 발톱과 질럿의 칼, 시즈탱크의 포신은 시연회에서 공개된 영상 그대로 더욱 강력해졌다. 저그는 그 자체로 이미 진화된 우주 괴물임을 자처하고 나섰고, 테란은 한층 강화된 신 기술로 업그레이드 됐다. 프로토스 또한 기이하고 정교한 유닛들로 이뤄지는 등 스타크 마니아들에게 '재미'라는 큰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물론 기존 스타크에 비해 게임속도가 다소 느리거나 빠르게도 느껴진다. 이러한 점은 새로운 그래픽과 처음 보는 유닛들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이라고 여겨진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게임 속도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최적의 게임 속도를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전략과 전술, 종족간 변화
스타크2를 보며 느낀 점은 기존 스타크보다 훨씬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프로토스는 새로 추가된 순간이동 기술이 변화의 핵심 포인트다. 기존 아비터를 갖고 리콜을 했을 경우와는 달리 다른 유닛을 통해 대이동을 연속, 기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저그는 버로우(땅바닥으로 숨기)로 공격을 해왔던 것과는 달리 버로우를 하며 이동을 할 수 있게끔 변화됐고 상대방을 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유닛이 추가됐다. 또한 기존에는 최종 테크트리 유닛이 등장하면 게임이 이내 끝나거나 매우 유리하게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최종 테크트리 유닛이 추가됐다 하더라도 유닛상성을 지정해둬 '캐리어가 뜨면 프로토스가 필승'이라는 공식을 뒤바꿀 수 있게끔 변화를 줬다.
스타크2는 수많은 조합 또한 예고하고 있다. 스타크에서는 프로토스의 경우 질럿(하드코어)러쉬·옵서버 드라군 러쉬·리버 캐리어 러쉬·질럿 템플러 러쉬 등의 공격전략이 있다. 저그의 경우 저글링 러쉬·패스트 럴커·히드라 러쉬·패스트 가디언 등의 공격전략, 테란의 경우 4마린 1탱크 마인(지뢰)업 벌쳐 조이기·불꽃 러쉬·BBS테란 등의 특정 조합이 하나의 전술이 됐었지만 스타크2는 보다 많은 유닛과 각각의 특성이 서로 복잡하고 다양한 조합을 이룰 것 같다.
그러나 스타크2는 스타크와는 다르게 최적화된 유닛 조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자원과 유닛을 잃지 않았을 경우 탱크1부대(12대)와 벌쳐1부대(12대)가 공격에 나선다면 프로토스는 뒤로 빠지며 공방을 펼쳐야만 했다. 엄청난 화력을 보유한 테란 유닛들은 벌쳐, 탱크로 100만년 조이기를 하거나 또는 뒤로 빠지며 공격을 시도하는 프로토스 드라군을 상대로 벌쳐는 유유히 지나 마인을 땅에 박고, 박힌 마인을 밟아 폭사하는 드라군을 확인하며 점차 승리로 이끈다. 드라군의 인공지능과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상황이 각기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프로토스는 이 같은 테란을 상대로 힘겹게 버티기를 하는 정도다. 그러나 스타크2에서는 유닛간 상성관계가 매우 극단적이고 확실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며 체제 변환을 꾸준히 바꿔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유닛이 화면 가득히 나와 ZOOM-IN 상태의 전투 장면을 볼 수 있다. 저글링이 온 화면을 뒤덮는 장면은 영상 중 최고의 압권이다.
▲조작 체계의 변화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
폴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는 한 게임잡지사 인터뷰에서 "'스타크' 성공 후 '워크래프트3' 및 확장팩을 출시하며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분야에 획을 긋는 등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성공이 너무 커 '스타크2'의 성공이 반감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