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시설관리공단과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이 부실·방만 경영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조건부 경영정상화'란 극약 처방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청산 명령을 내리는 등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 성과가 부진한 지방공기업 9개에 대해 강도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중 의왕시시설관리공단은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부진한 사업을 민간 위탁해야 하는 '민간위탁 조건부 경영정상화'를,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종합적 장기발전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지 않을 경우 청산해야 하는 '청산 조건부 경영정상화' 명령을 각각 받았다.
이번 명령에 따라 의왕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09년말까지 수익 규모 및 시설이용객을 50% 증가시켜야 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차장과 재활용센터, 청사관리를 민간 위탁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수익 규모를 현재 36억원에서 55억원으로, 시설이용객은 연간 15만명에서 22만명으로 각각 늘려야 한다. 고객만족도도 현재 63점에서 75점으로 높여야 한다.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2010년까지 고객만족도 70점을 달성하고, 사업구조 개편 및 전문인력 충원 등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 올해말까지 이를 실행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날 경영정상화 명령을 받은 지방공기업들은 앞으로 한달 이내에 행정안전부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행안부는 계획서를 토대로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관리하게 된다.
의왕·시흥시설관리公 '최후통첩'
행안부, 부실·방만경영 제동… 조건부 정상화 명령
입력 2008-04-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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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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