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효의 참 뜻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제 9회 화성 효(孝)마라톤 대회가 2만5천여명의 달림이들과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수원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섭씨 23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하루종일 해맑은 모습으로 마라톤 축제를 즐겼고, 커플·가족이 참여한 5㎞코스는 많은 가족들의 참가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전날 밤 늦게까지 비가 내린 덕에 대회 장소인 수원대 인근은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로 멋진 경치를 선사하며 어린이날을 축하해 주었고 질서있고 깨끗한 코스는 타 시·도 마라톤 동호인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날 인기 MC 김병찬·조영구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평소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며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한 홍광선, 송영숙, 김옥선, 하지은씨 등 효행자에 대한 시상이 열려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대회를 빛낸 김이곤(화성시골프협회장) 씨 등 10명에겐 감사패가 주어졌다.
식전 행사와 함께 간단하게 몸을 푼 달림이들은 수원대를 출발, 하프마라톤(21.0975㎞), 10㎞일반코스, 5㎞건강달리기(개인·가족·커플) 등으로 나눠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또 달림이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수원대 특별 무대에선 송대관, 그룹 LPG, 박강성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경인일보사와 화성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공동대회장인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과 최영근 화성시장을 비롯 김문수 경기도지사, 전재영 화성시의회의장, 고희선 국회의원(화성), 김성회(화성 갑)·박보환(화성 을) 국회의원 당선자, 윤종일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 김정섭 화성서부경찰서장, 김준호 농협 오산·화성시지부장, 홍창현 토지공사 동탄사업본부장, 기아차 윤문수 상무, 한영구 도체육회 사무처장, 이용운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