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8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위치한 고정현헤어숍(이사·고정현)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헤어숍이 매년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이·미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이다. 무료 이·미용 서비스는 올해로 무려 15년째를 맞고 있다. 입소문이 타면서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노인들이 숱하다. 일주일 전부터는 문의 전화도 빗발친다.

고 이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노인을 위한 경로행사 차원에서 무료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오늘을 일 년 동안 기다리신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제가 하는 봉사는 너무도 작은 일에 불과하다"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이날 미용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에게는 원하는 일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무료 헤어시술권을 작성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