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키우는 한편 사제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스승의 날 이 학교만이 벌이는 독특한 행사로 지역사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제 등반원 전원은 영원사~깔딱고개~원적봉 코스 등 모두 2개 조로 나눠 계획된 등산코스를 따라 해발 634의 가파른 원적산 완주에 성공했다. 등반 도중 힘에 부쳐 호소하는 학생들은 서로 부축하고 밀어줬고 완주를 끝마친 학생들의 얼굴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산 정상에 올라 학생들은 반별로 학생들의 다짐과 효에 관한 구호를 외치며 미리 준비해간 반 기(旗)를 흔드는 등 정상정복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힘든 산행을 통해 사제간의 정을 한껏 느꼈다.
오전 9시부터 원적산 정상(원적봉) 산행으로 거의 하루일정을 보낸 학생들은 산 정상에 오른 정오께부터는 쓰레기 수거 등의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학생들은 산행 후 저마다 "선생님과의 의미있는 산행이란 소중한 뜻을 담아 스승의 날을 보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이 같은 뜻깊은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날 행사를 지휘한 오미숙(48) 교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제간 등반대회의 호응도가 좋아 올해도 계획했다"며 "앞으로 이를 학교 전통적 행사로 꾸려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