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과 제자가 함께 산행을 떠난 이천시 백사면 신대리 소재 백사중학교. 이날 인근 원적산으로 산행을 떠난 전교생 180여명과 교사 10명은 4시간의 산행동안 서로 손을 잡아 끌어주면서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했다. /백사중학교 제공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180여명의 이천 백사중학교(교장·이상기)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사제동행 등반대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등반에는 교사 10명과 학부모 10명 등을 포함해 모두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키우는 한편 사제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스승의 날 이 학교만이 벌이는 독특한 행사로 지역사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제 등반원 전원은 영원사~깔딱고개~원적봉 코스 등 모두 2개 조로 나눠 계획된 등산코스를 따라 해발 634의 가파른 원적산 완주에 성공했다. 등반 도중 힘에 부쳐 호소하는 학생들은 서로 부축하고 밀어줬고 완주를 끝마친 학생들의 얼굴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산 정상에 올라 학생들은 반별로 학생들의 다짐과 효에 관한 구호를 외치며 미리 준비해간 반 기(旗)를 흔드는 등 정상정복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힘든 산행을 통해 사제간의 정을 한껏 느꼈다.

오전 9시부터 원적산 정상(원적봉) 산행으로 거의 하루일정을 보낸 학생들은 산 정상에 오른 정오께부터는 쓰레기 수거 등의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학생들은 산행 후 저마다 "선생님과의 의미있는 산행이란 소중한 뜻을 담아 스승의 날을 보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이 같은 뜻깊은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날 행사를 지휘한 오미숙(48) 교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제간 등반대회의 호응도가 좋아 올해도 계획했다"며 "앞으로 이를 학교 전통적 행사로 꾸려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