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스승의 날 등에 제자사랑을 실천하는 중학교가 있어서 화제다.

화제의 학교는 광명시 소하동 소하중학교(교장·민영숙). 전교생이 15학급에 500여명에 불과한 소하중은 지난 1997년에 개교됐다.

지금은 신도시개발 바람에 힘입어 대단위 고층아파트단지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 등 도심지역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으나 개교 당시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학교에 불과했다.

농촌지역이다 보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한 이 학교 교사 및 행정실 직원 등 30여명은 개교 당시부터 매월 월급날이면 자발적으로 2천~5천원씩을 장학기금으로 적립, 스승의 날(5월 15일) 등 1년에 2~3차례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도 근면성실한 학생들을 선정해 1인당 5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해 오고 있다.

이 학교 최윤수 학생복지상담부장은 "선생님들과 행정실 직원분들이 매월 작은 정성을 모아 장학기금을 적립했다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지급할 때면 무척이나 기쁘다"고 말한 후 학부모나 지역사회에서도 장학사업이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