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임원들이 장애인복지관을 방문, 노후된 벽에 그림을 그려주며 복지관의 환경 개선에 앞장 서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매년 인천시에 지역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윤추구가 기업의 최고 덕목이었던 과거와 달리 돈을 값지게 쓰고,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기업의 '윤리 경영'으로 상징되면서 이미지 쇄신에 영향력을 가하고 있다. 바야흐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경영의 필수 덕목이 된 것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이하 인천점)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연 돋보인다.

6개 테마, 무려 30여 가지 활동으로 지역 사회 곳곳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친 장학회와 희망 장난감 도서관 사업이 이 달 말 결실을 맺으면서 인천점은 새로운 공존의 시대를 열고 있다.

생활 속의 쇼핑 문화공간에서 인천시민의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는 인천점 속 '신(新) 세계'를 만나보자!
<편집자주>

■ 희망을 선물합니다

인천점은 올해로 개점 11년째를 맞는다.

시민과 더불어 살기 11년. 인천점은 단순한 경영 이익의 사회 환원 수준을 넘어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사회적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인천점의 사회공헌 가운데 가장 빛을 발휘하는 부분은 임직원의 봉사활동이다.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과 자매결연을 맺고, 도배·장판교체 등의 환경개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에게는 생활비 지원 외 학습지도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복지재단과 손잡고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3~4명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회공헌 캠페인도 활발하다.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헌혈증을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으며,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을 전개해 학부모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깨끗하고 살기 좋은 인천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승기천 살리기 운동 및 청량산 지키기 운동, 자유공원·주변거리·공항주변 청결활동이 주말이면 쉼 없이 진행된다.

이러한 인천점의 사회봉사활동을 지지하는 힘은 신세계의 '매칭그랜트 제도'다. 매칭그랜트란, 직원들이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 내는 기부금만큼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후원금을 내는 사회공헌 활동을 말한다.

■ 나눔 경영의 진화

 
 
인천점은 오는 29일 서구 심곡동 한국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에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한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놀잇감이자 교육수단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인천점이 어린이의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복지관 1층에 자리하게 될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장난감이 가득한 자유놀이실과 가베교실, 레고교실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인천지역 어린이 누구나 방문, 이용할 수 있으며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 갈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인천지역 유통업계 최초로 장학회를 출범한다. 인천점은 지역 우수인재 발굴을 위해 장학회를 설립, 매년 130명의 학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인천지역 고교생으로, 장학위원회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사회봉사정신·학업성적·효행 등의 기준으로 심사해 선정한다.

장학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정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운 인천 YMCA 회장, 강개순 학교법인 동산육영회 이사장, 김용재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 간사, 이청연 인천시 교육위원, 모택상 인천시 교육청 장학관 등이 위촉됐다. 이들은 매년 두 차례 정례회를 열어 장학회의 운영 방안과 확대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 인터뷰 / 김봉호 신세계百 인천점장 "윤리·나눔경영 통한 사랑실천"

 
 
"시민들에게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이치도 인천시민들로부터 배웠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진두지휘하는 김봉호 점장, 그는 시민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5년 인천점으로 발령받은 직후 김 점장은 백화점이 위치한 지역의 동장을 비롯해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주요 고객들을 챙겨 만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 즉 시민이 바라는 백화점상에 귀 기울이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시민과 함께 한 3년여의 시간을 통해 인천점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한 것이다.

김 점장은 '경영의 4대 철학'이라는 남다른 원칙을 세우고, 인천점을 이끌고 있다.

첫째, 경제적 책임을 다해 고용을 창출할 것. 둘째, 근로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준법의무를 다할 것. 셋째, 상생을 도모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할 것. 넷째, 나눔을 통한 박애적 책임을 다할 것.

이러한 원칙에서 탄생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 기업들에 모범이 되면서 인천지역 내 기업의 사회공헌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부문화로 고착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나눔 경영에 뿌리를 둔 '바른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점장은 한마음으로 동참해 준 사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원이 즉, 인천시민인 만큼 직원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여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