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의 기적'.
성남소방서 신흥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구급 출동후 복귀 과정에서 산모를 발견, 병원 이송중 구급차량에서 산모의 분만을 도와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4명의 아이를 나으면서도 한번도 산부인과를 가보지 않았던 A(41)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 30분께 산기를 느껴 집 부근 B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찾아간 병원에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지면서 택시를 잡기위해 손을 드는 것마저 힘든 상황에 빠졌다.
천운이었을까. B병원에 구급 환자를 이송하고 안전센터로 복귀하던 문대둔(32·소방사)·배광식(31·소방교) 구급대원들은 A씨를 발견, 상황의 전말을 전해듣고는 A씨를 구급차에 태웠다. 구급차에 오른지 얼마되지않아 A씨는 "애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 구급대원은 침착하고 신속하게 분만 준비를 마치자마자 A씨는 구급차량 안에서 아이를 순산했다.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처가 산모와 아이 모두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A씨 남편은 "구급차 없이 택시를 탔더라면 아찔했을 것"이라며 "구급대원들 덕에 소중한 아이를 볼 수 있게 됐다"며 구급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더욱이 산모와 아이를 모두 살린 구급대원은 지난해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소생시키는 등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부터 2차례에 걸쳐 생명지킴이 배지를 수여받은 배테랑 구급요원으로 현재 3번째 생명지킴이 배지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