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절감, 창의력을 발휘하고, 실천으로 옮기니 어려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일하는 방법을 개선한다면 더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택시가 '예산 10%' 절감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예산 절감을 위한 톡톡 튀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도시국 직원들은 현재 통복동에 건설중인 통복펌프장 게이트 펌프 설치에 신공법을 도입했다. 기존 공법에는 별도의 부지 및 건축물이 필요했지만 신공법에는 별도의 부지 및 건축물이 따로 필요치 않아 이를 통해 부지 확보 및 건축비에 소요될 15억여원을 절약했다.

안중출장소는 하수관로 비굴착 보수 공사에 의한 예산을 크게 줄였다. 그동안 하수관이 노후·파손될 경우 굴착 보수 공법을 주로 사용, 도로 굴착 및 복구에 따른 공사기간 장기화, 이로 인한 차량·보행자 불편과 기존 지하 매설물(전기·가스·통신선로 등) 손괴 우려 등이 발생했던 것.

이에따라 안중출장소 직원들은 사업 구간이 750인 동환아파트~안중파출소간 하수관 공사에 비굴착 보수공법을 과감히 도입했다. 반대도 있었지만, 밀어붙였다.

도로를 굴착지 않고 기존 하수관을 라이닝해 시공키 때문에 2~3일내 단기 시공이 가능해 주민 불편 및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 예산도 6천700만원을 절감했다. 시공후 내구연한이 50년으로 경제성 및 안전성까지 고려하면 예산 절감은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밖에 농업기술센터는 슈퍼오닝 ISO인증을 위한 용역계획을 자체 인증 절차로 수행, 2억3천만원을 아꼈고, 하수도 공사시 상수도 관로를 함께 매설함으로써 3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소규모 공공하수시설 설치사업과 생활용수 공급사업을 병행 추진할 경우 20억원의 예산 절감도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시 관계자는 "이렇게 해서 절감된 예산 100억여원을 서민생활안정 사업에 반영하겠다"며 "창의시정 예산절감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