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27)이 SBS 월화드라마 '식객'(박후정 극본, 최종수 한철수 연출)을 통해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이후 2년만에 천재 요리사로 컴백한다.
배우 김래원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식객'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아주 재미있는 성격의 천재 요리사"라며 자신의 배역을 소개한 뒤 "평소 요리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요리사 역을 맡고보니 요리, 한식의 세계에 푹 빠졌다. 한식의 성찬을 보여드리겠다"고 브라운관 복귀를 자신있게 선언했다.
김래원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식객'에서 대령숙수(조선시대 궁중의 남자 조리사)의 후손이자 천재 요리사인 성찬 역을 맡아 남상미, 권오중, 원기준, 김소연, 최불암과 호흡을 맞춘다.
허영만의 인기 만화 '식객'은 이 드라마에 앞서 지난해 영화로도 제작돼 전국 관객 300만명을 끌어모은 바 있다. 제작기획 3년6개월 만에 전파를 타게 된 드라마 '식객'은 사전제작 형태로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 현재 50% 정도 제작을 완료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9월부터 전국을 돌며 촬영중인 '식객'은 팔도의 음식과 한식의 우수성을 화면에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식객'을 통해 새로운 맛의 세계를 안내하게 될 김래원은 맛을 보여준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촬영과정을 회상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맛을 영상으로 표현해 낸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맛을 보고 향을 맡으며 더욱 생동감있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맛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어요. 전통음식들을 보면 시간과 정성과 노력과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드라마 '식객'을 통해 음식에 깃든 사연을 보면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추억 속의 좋은 기억들을 다시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 한국식당 운암정을 무대로 대령숙수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되는 김래원. 그러나 그는 일부러 영화는 찾아보지 않았다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오랜 자취생활은 해온 터라 취미가 요리라는 김래원은 연포탕부터 미역국은 물론 심지어 생선회까지 직접 뜰 정도로 요리와는 인연이 깊다. 드라마 식객 캐스팅도 연출자와의 식사자리에서 요리 이야기를 하다가 2년 전에 결정됐다고.
운암정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요리사 3인방은 김래원과 함께 권오중, 원기준이 호흡을 맞춘다. 김래원은 천재 요리사 성찬을 맡아 운암정의 주인인 오숙수의 아들 봉주 역의 권오중과 대결을 펼치고 원기준이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요리사가 된 민우 역을 맡아 요리 대결의 삼각축을 형성한다. 또한 남상미는 맛 칼럼니스트 진수를, 김소연은 운암정의 실장 주희를 연기하며 노련한 배우 최불암이 운암정의 주인 오숙수로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민우와 주희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로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드라마 '가을소나기'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배우 김소연도 솔직한 컴백심정과 함께 새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래원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드라마로 일찌감치 낙점한 '식객'은 오는 17일부터 SBS TV에서 24부작 드라마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