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인천글쓰기 시상식"
○…'상도 타고 그림도 감상하고'. 시상식이 열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은 대전시실과 바로 맞닿아 있는 관계로 다소 일찍 행사장에 온 참가자들 중 몇몇은 자유롭게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여유를 가져 눈길.

인천사생회 정기전을 둘러보던 이승희(38·여)씨는 "우수상을 받는 딸 아이를 좌석에 앉혀 놓고는 이렇게 전시된 그림들을 보고 있다"면서 "아이가 상을 받아서 기분 좋은 상태인데, 이처럼 자연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들을 보고 있으니 더욱 행복해진다"며 웃음.

박민영(41·여)씨도 "평소 전시회에서 그림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우연히 본 그림들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한마디.

"강화군수상 수상자들 도착 1위"
○…제6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에서 강화군수상을 받은 남궁은지(합일초 3), 이유하(선원초 5), 윤경선(합일초 6)양은 오전 10시에 강화도를 출발해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 시상식 참석 순위 1위를 차지.

이양은 "시상식에 도착해 보니 강화도 친구들만 먼저 와 있어 무척 기뻤다"며 "강화도에선 얼굴을 모르던 친구였는데 시상식에 참가해 단 몇 시간 만에 친구가 돼 버렸다"며 함박웃음.

남궁양도 "서로 얼굴도 몰랐었는데 강화도에서 왔단 말에 몇 시간 만에 친구가 됐다"며 "글쓰기 대회 시상식 덕분에 소중한 친구가 늘었다"고 설명.
강화군수상을 받은 이들 3명의 학생은 내년에도 꼭 글쓰기대회에 참가해 같이 수상하겠다고 다짐.

"2003년부터 한번도 안빠지고 참석"
○…'나는 개근상이라도 안 주나?'
사진사 조모(60·남동구 만수동)씨는 지난 2003년 제1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시상식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시상식에 참석.

'사진 제대로 찍어 보내주시는거냐'고 묻는 '고객'들의 질문에 '이래봬도 내 아들이 공무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받아넘기는 조씨.

수입이 어땠냐고 묻는 질문에 조씨는 "아이들에게 시장, 교육감은 우상인데 두 사람이 참석하지 않아 많이 못 찍었다"면서도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

"자연속에 살아 수상하게 된듯"
○…"자연은 아이들의 선생입니다."
강화군수상을 받은 딸 이유하(선원초 5)양과 함께 온 아빠 이대진(42)씨는 세 자녀의 교육을 이유로 2년 전 서울에서 강화도로 이사온 '소신파' 학부모.

이씨는 "자연의 가치를 설명한 책을 읽고 아내와 상의해 강화도로 왔다"며 고등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아이들을 강화도에서 키울 계획이라고.

또 "비교육적이고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며 딸의 수상 이유를 설명.